‘FANG’은 미국 산업계의 현재이자 미래를 상징하는 용어다. 미국의 대표하는 4개 IT 기업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머릿글자를 합쳤다.
미국에 FANG이 있다면 중국엔 ‘BAT’이 있다. 바이두(Baidu·百度), 알리바바(Alibaba·阿里巴巴), 텐센트(Tencent·騰訊)를 뜻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이들 세 IT 기업이 가지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중국 정부가 2017년 BAT 세 기업을 인공지능(AI) 대표 기업으로 지정해 2030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AI 선도 국가가 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BAT가 이끄는 중국의 AI 굴기(崛起)’가 이미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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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바이두는 AI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0만㎞가 넘는 시험운행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택시를 시험운행 중이고, 100개가 넘는 자율주행 차량 번호판을 취득했다.
알리바바는 항저우(杭州)에 시티브레인(Citybrain)이라는 스마트시티 체제를 구축했다. AI가 교통정보를 실시간 분석해 도로 신호를 조정, 한때 중국 5위의 교통 혼잡 도시였던 항저우를 57위로 떨어뜨렸다.
텐센트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AI 상업화를 시작했다. 텐센트의 의료 영상분석 AI인 ‘미밍’은 상당수 중국 병원에 보급돼 식도암·폐암 등을 판독하고 있다.
이번 광군제에서 하루 170억 원 이상 판 한국 브랜드는 몇 개?
‘솽스이(双十一)’ 얘기 한 번 더 하고 가자. 11월 11일 알리바바가 주도해 진행된 세일 파티 말이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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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지난 11일 광군제(光棍節) 행사에서 알리바바는 스마트 스피커인 ‘티몰 지니’를 내놨다. AI 음성인식 기술로 고객 음성을 분석, 300만 명 이상 고객들이 말로 쇼핑을 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BAT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츠가 올해 2월 발표한 ‘글로벌 AI 스타트업 상위 100’ 중 10억 달러 이상 가치로 평가받는 상위 11개 업체 중 5곳이 중국 스타트업 기업이었다.
이중 안면인식 기술을 보유한 ‘센스타임’은 일본 손정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10억 달러 투자를 받아 약 75억 달러(약 8조7800억원)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매출은 9억 달러(1조원)로 예상된다. 센스타임은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4억 명의 중국인 안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다. 얼마 전 5만여 명이 모인 콘서트장에서 지명수배범을 찾아내며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인권 탄압에 활용됐다”며 최근 센스타임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시켰다.
센스타임 ⓒ 셔터스톡
이웃 중국의 '빅 브라더'행, AI시장의 새 바람이 분다.
[BY 차이나랩] 기획 차이나랩 글/디자인 차이나랩 인턴 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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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탄압이란 명분을 내세웠지만 중국 AI 굴기에 대한 미국의 견제는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AI 관련 기업 수는 미국이 전 세계 40.8%를 차지해 1위, 중국이 20.8%로 그 다음이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2018 ICT 기술수준조사보고서’를 보면, AI 기술 수준이 가장 빠른 미국과 후발국의 격차는 유럽이 1년 4개월, 중국이 1년 6개월, 일본은 1년 8개월이었다. 한국은 미국과 2년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2013년 1월~2018년 3월 중국의 AI 산업 투자액은 전 세계 투자규모의 60%로 독보적이었다. 앞으로 투자액은 더 늘어날 계획이고 이런 대규모 물량공세로 미국과의 기술 간격을 점차 줄여나가는 형국이다.
중국 정부는 일찌감치 AI 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수립해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이 ‘알파고’에 열광하던 2016년 중국에서 시작된 13차 5개년계획-중국에선 ‘계획경제’라는 뉘앙스를 없애기 위해 ‘계획’ 대신 ‘규획(規劃)’이라 칭한다-의 ‘전략신흥산업중점상품및서비스’ 지도목록에 8개 산업, 4000개 세부 상품·서비스 목록이 포함됐는데 AI 산업이 첫 번째로 언급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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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중국 내 AI 시장 규모는 2015년 112억 위안(약 1조8660억 원)이던 것이 지난해 339억 위안(5조6480억 원)으로 3년 만에 3배를 넘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20년엔 그 2배가 넘는 710억 위안(11조8293억 원)이 될 전망이다. 2021년부터 시작될 14차 5개년계획 마지막 해인 2025년엔 또 그 2배가 넘는 1498억 위안(24조9581억 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인공지능 관련 중국 내 특허만 매년 3만 건을 돌파했다.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 상하이가 있는 창장(長江) 삼각주, 선전(深圳)·광저우(廣州) 등이 위치한 주장(珠江) 삼각주 일대가 AI 산업 클러스터(cluster)다. 베이징에만 400여 개 인공지능 관련 기업이 존재한다.
한국은 AI 산업 거의 전 분야에서 중국에 뒤처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새로운 반도체 시장인 AI 칩셋 시장 순위에서 화웨이는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7위가 된 반면, 삼성전자는 9위에서 13위로 떨어졌다. ‘4차 산업혁명’과 ‘미래 먹거리’를 그저 정치 선전용 구호로 소비하면서, 정작 현장에서 돌파구를 뚫으려는 기업들 앞에 규제라는 권력으로 걸림돌을 세우는 일은 최소한 그쳐야 할 것이다.
글 이충형 전 중앙일보 기자
정리 차이나랩 홍성현
출처 : https://blog.naver.com/china_lab/22170776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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