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담은 ‘국가전략’하반기 수립… 韓 핵심기술 경쟁력·잠재력 충분”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
“미국과 중국이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AI) 강국으로 기술, 인력, 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으나, 우리도 잠재력은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AI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의료·금융·제조 등 특화 기술개발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킨다면 AI 응용서비스 시장에서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처 내 AI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민원기(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8일 ‘한국의 왓슨’을 표방하며 추진 중인 토종 AI 의사 ‘닥터 앤서(Dr. Answer)’를 우리나라의 AI 특화 사례로 들었다.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수도권 및 권역별 거점 병원과 AI 기업 등 총 44개 기관이 참여한 AI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 닥터 앤서는 의료 빅데이터로 의사의 진단·치료를 도와 무엇이든 다 대답해주는 ‘AI 의사’란 뜻이다.
민 차관은 법무부의 공항 출입국 관리시스템에 축적된 9000만 명분의 안면 데이터를 활용해 식별·추적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AI 기반의 출입국 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또 다른 예라고 설명했다. 민 차관은 이어 지난해 한국벤처캐피탈 모태펀드 중 AI 투자액이 2017년 대비 5.6배 증가한 1223억 원을 기록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민간 자본시장에서도 AI에 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 차관은 “AI 시대의 국가 비전과 전략을 담은 ‘AI 국가전략’을 올 하반기 중 수립해 AI의 경쟁력 확보와 이를 활용한 사회·경제 전반의 지능화를 촉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2018~2030년 AI 파급효과로 인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 규모를 13조 달러, 성장기여율 1.2%로 예측한 바 있다. 증기기관의 1차 산업혁명 기여율 0.3%, 전기·기계 2차 산업혁명 0.4%, 3차 정보기술 혁명 0.6%보다 2~4배 더 높다. 전 세계 70% 기업이 AI를 활용하게 되고, 2018~2025년간 연평균 40% 수준의 급성장을 이룰 것으로 트랙티카 등 조사기관들은 전망하고 있다.
실제 2017년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41% 증가한 15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AI 기술 중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분야는 기계학습, 자연어처리(NLP), 디지털 이미지 등의 순이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출처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70801070803009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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